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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이모저모

편의점 이모저모 : 타입별로 알아보는 진상 고객 유형 2

by 롱다리호야 2021.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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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선한 부자되기 프로젝트 진행중인 롱다리호야입니다.

오늘은 출근하자마자 단골 고객분께서 커피를 한잔 주시네요.^^

지금 GS25편의점에서는 카페25 메뉴 중에 아이스 바닐라라떼, 아이스 헤이즐럿라떼, 아이스 아포카토의 메뉴가 7/31일까지 1+1 행사가 진행중이랍니다.

단곡 고객분께서 본인 커피 드시면서 1+1이라고 한잔을 저에게 줬답니다. 원래 단골 고객분 중 한분께서 저희 매장 방문해서 커피 드실 때 원플러스원(1+1) 상품이 있으면 항상 한잔을 근무자에게 주곤 합니다. 저는 오랜만에 받아보네요.^^

오늘 하루는 왠지 모르게 기분 좋게 시작합니다. 고고~

서울과 인천, 수도권 지역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자의 급속한 증가로 7월12일자로 방역의 최고 단계인 방역 4단계로 격상되었습니다. 그래서 그전부터 하고는 있었지만 새롭게 추가된 방역 수칙을 잘 준수하고 있답니다.

먼저 소독, 환기가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 소독, 환기 관리 대장을 확인하고 검수합니다. 지정된 시간에 각 근무자가 10분간의 환기를 했다는 환기내역과 출입문 손잡이와 기타 근무자가 공요으로 사용하는 공용물품의 소독내역입니다.

매일 매일 완료하고 확인하는 작업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고 개인과 타인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중입니다.^^

그 다음으로 출입자명부를 확인합니다. 편의점에서 무슨 출입자 명부를 작성해? 라고 의아해하는 분들도 계실텐데요. 편의점은 소매업이긴 하나 치킨25, 카페25, 군고구마와 같은 상품을 취급하는 매장은 식당처럼 휴게음식업을 부가로 등록하게 되어 있습니다. 휴게음식업으로 등록되어 있는 편의점은 카페나 식당과 동일한 선상에서 방역수칙이 적용됩니다.

저희 매장은 휴게음식업은 등록되어 있지 않지만, 카페25로 인한 커피자동판매기계업좀으로 신고가 되어 있기 때문에 커피숍과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따라서 카페25 메뉴를 테이크 아웃하는 고객은 상관 없지만, 점포의 실내나 실외에서 마시게 될 경우에는 커피숍과 동일하게 출입자 명부를 작성하게 되어 있답니다.

그러니 모르셨던 분들은 앞으로 편의점에서 출입자 명부 작성 요청하시면 웃으면서 작성해주시면 참 감사할 것 같습니다.


자 이제 기본 업무도 끝냈고, 일일정산 업무도 끝냈고, 물건 검수 및 진열도 완료했으니 본론으로 들어가볼까요?

오늘은 지난번에 포스팅한 타입별로 알아보는 진상 고객 유형의 두번째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타입별로 알아보는

진상 고객 유형 2

담배 관련 진상 고객

1. 아무거나 유형

고객 : 4,500원짜리 담배 아무거나 줘

근무자(나) : 죄송한데, 거의 모든 담배가 4,500원입니다. 어떤 거 찾으세요?

고객 : 아 거 왜 있자나 거 4,500원자리! 박하맛 나는거

근무자(나) : 손님, 4,500원이고 박하맛 나는 담배가 한두개가 아닌데 어떤거 찾으세요?

고객 : 아 그럼 거 추천좀 해줘바

근무자(나) : 굵은거 길고 얇은거 중에 어떤 종류로 알려 드릴까요?

고객 : 굵은거 굵은거!

근무자(나) : 0000000, 0000, 00000000(담배이름) 등이 있어요. 어떤거 드릴까요?

고객 : 그냥 아무거나 달라니까!

* 아 진짜 멘붕오게 만드네. 담배 이름을 알아가지고 오거나 처음부터 추천을 해달라고 하지. 사람 성격 테스트 하는 것도 아니고 정말 너무하는거 아닌가 싶다.

2. 잔돈 보따리 유형

이 유형은 담배를 1갑 또는 1보루를 사면서 그 금액을 모두 잔돈으로 가지고 오는 고객이다.

1갑을 사면서 4,500원을 500원짜리로 가지고 오면 그나마 낫다. 동전 9개니까

1보루를 사면서 500원과 100원짜리를 섞어서 45,000원을 잔돈으로 가지고 오면 멘붕이 온다.

그나마 500원과 100원 짜리를 분리해서 따로 가지고 오면 덜 진상 고객이다. 정말 진상 고객은 잔돈을 몽땅 섞어서 가지고 온다. 만약 손님이 없다면 다행이지만, 손님이 많은 시간대에 이런 고객이 오면 정말 난감하다. 그 돈을 다 세어서 금액이 맞는지 확인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잔돈을 가지고 올 수는 있다. 그런데 그것도 적당한 수준이어야 하지 않을까?

입장을 바꿔놓고 당신이 근무자라면 어떻겠는가?

3. 그림 이쁜걸로 바꿔 달라는 유형

언제부턴가 담뱃갑에 혐오그림이 추가됐다. 외국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시행했다고 하는데 우리나라는 그에 비하면 엄청 늦게 도입되었다. 아무튼 이 혐오그림 때문에 생긴 유형이다.

담배를 달라고 해서 주면 그림을 바꿔 달라고 한다. 뒤에 담배를 꺼냈는데도 그림이 맘에 들지 않으면 계속 다른거 다른거를 외친다. 결국 진열되어 있는 담배를 모조리 꺼내고서야 그림이 다 같을 경우에는 그냥 사가거나 안사간다. 더 진상 고객은 담배 1보루를 까서 좋은 그림으로 달라는 사람도 있다. 어이가 없다. 나는 그냥 안팔고 돌려보낸다.

4. 라이터 빌려 달라는 유형

이 유형은 진상이라기 보다는 그냥 좀 편의점 주인으로서 짜증이 나는 경우다. 버젓이 라이타를 팔로 있는데 라이터를 빌려 달라고 한다. 나는 한동안 전자담배로 갈아탔기 때문에 궐련 담배를 피우지 않았다. 그래서 라이터가 없어서 죄송하다고 하면 팔려고 진열한 라이터를 꺼내더니 잠깐 붙이고 주겠단다.

야 이사람아! 당신 같은 사람 100명이 그 라이터 한번씩 쓰면 그 라이타 팔 수 있겠냐? 라고 외치고 싶었지만 참는다.^^

난 지금은 담배를 끊었지만 서비스용 라이터를 항상 한개 지니고 있다. 참 많이 온순해졌음을 새삼 스스로 느낀다.

5.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는 유형

그냥 얼버무리는 식으로 말한다. 크메브로 주세요. 머 이젠 도가 터서 대충 알아 듣긴 하지만, 다시 물어봐도 똑같은 대답이 돌아올때는 계속 물어보기가 난감할때도 있다. 이 유형은 일부러 그러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 구강구조의 문제인 경우라서 진상 고객이라고 하지는 않지만 포함시켜 봤다. 그리고 우리 매장은 외국인들이 2년전보다 배로 많아져서 겉으로 보면 한국말을 하니 한국 사람인줄 알았다가 천천히 들어보면 외국인임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이 정도는 그냥 넘어간다.

6. 담배 이름을 모르는 유형

이 유형의 고객은 본인은 담배를 피지 않으나, 가족이나 지인의 담배 심부름을 하는 경우에 해당한다. 뭐라뭐라 말하면서 담배를 달라고 한다. 그런데 그런 이름의 담배는 없다. 대충 듣고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의 단어면 알아차리고 꺼내준다. 그러나 아예 이름도 모르고 어떤 담배인지 종류도 모르고 심부름을 와서는 특정 이름을 언급하면서 달라고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담배를 피는 분은 아시겠지만, 그 이름이 앞에는 같지만 그 이름으로 된 담배가 한가지가 아니다.


오늘은 타입별로 알아보는 진상 고객 유형 중에 2탄으로 담배 관련한 유형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솔직히 요즘에는 진상 고객들을 제가 좀 정리한 상태라 많지가 않아서 처음 이 매장을 양수 양도해서 시작할때의 기억을 더듬어 작성해 봤습니다. 근무중에 생각이 나면 추가로 포스팅하도록 할게요.

아무쪼록 여러분은 진상 고객이 아니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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